#. 가끔씩 지나치던 헤드라이트의 눈동자의 강렬한 시선 사이로
차창을 통해 보인 별빛.
새벽의 바람이 불어오던 가을의 바다는 그렇게 시린 빛을 띠고.
여전히 갈곳없이 방황하던 마음은. 그렇게. .#
...
#. '내 손.. 잡아주고 가요.'
목 끝까지 올라왔던 그 말을 애써 삼키고
그저 조용히 미소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예의 그 침착한 발걸음으로,
그녀는 천천히 가로등의 그림자 아래로 사라져갔다. .#
#. '사랑은,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
'날 사랑하지 말아요. 그럼 난 당신을 버릴 거니까.'
'사랑하고 있으니까 아름다운 것.
사랑이 끝난 뒤엔 아름다웠던 것 따윈 없어요.
그저 더러워진 마음과. 불타버린 심장만이 남아있을 뿐.'
'...날 죽일거야?' .#
...
#. 분홍, 파랑 파스텔 톤 색을 띤 구름과.
짙은 파란 색으로 빛나기 시작하던 대천의 바다.
바람은 멈추고.
생각도 멈췄다. .#
...
#. '조개껍질 묶어 그년의 목에 걸고
물가에 끌고 가서 밤새 물먹이네
꿀꺽꿀꺽꿀꺽 물 넘어 가는소리
여름밤은 깊어만 가고 그년은 죽지않네'
-_-; ..... .#
...
#. 살아있게 해주세요. 내 마음을.. .# kenia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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