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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고 그런 것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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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n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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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의 금요일. 하지만 여전히 일상.
#.
   예전 독일로 가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던 날이 2002년 9월, 13일의 금요일이었다. 그 외의 13일의 금요일은 별로 기억에 없다.

   원래 타부와 미신에 대해서는 탁월한 지조때로 해석능력을 가졌기에, 양넘들이 가진 미신 따위 한국에서 먹힐소냐! 라는 역시 얼토당토 않은 생각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제이슨이 13일의 금요일에만 나타나서 사람들을 썰어대건 말건, 나만 안 썰면 그만 아닌가. 13일의 금요일에 피살당할 확률이 200%쯤 상승해준다고 하더라도, 최근 한국의 5년간의 월평균 살인사건 건수 82건을 30으로 나눠준 2.6건이 7.8건이 되는 것 정도랄까. 7.8건에 1주일의 기간인 7일을 곱해서 54.6건이라고 치면, 로또 당첨 확률의 10~50배에 가까운 수치로구만.

   로또 당첨 확률의 10~50배 정도의 피살당할 확률.

   로또 10~50장 사서 당첨될 것 같은가?
   그럼 13일의 금요일을 두려워해도 될지 모르겠다.
.#

#.
   계속 고민중이다.

   일상을 믿을 것인가 꿈을 믿을 것인가.
   심장에 새로운 노래를 담을 것인가 손에 새로운 칼을 들 것인가.
   혀 끝에 불꽃을 일렁이게 할 것인가 눈동자를 맑게 할 것인가.

   문득 아무것도 얻지 못한채로 길을 헤매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자신을 강하게 하지도 못하고, 단지 자기혐오와 구토만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말도 안되는 객기와 스스로에 대한 외면으로 하루를 지탱하고 있었고, 그 반복적인 일상을 경험이라고 설득하면서 되삼키고 토해내며 그 토사물을 바라보고 있었던게 아니었던가.

   강해진다는 것.
   순응한다는 것.
   적응한다는 것.
   무시한다는 것.
   초월한다는 것.

   약하되 비굴하지 않고
   강하되 비루하지 않은 인간 중 택할 수 있다면.
   난 약한 쪽을 선택하고 싶다.
   스스로 밟고 일어선 상대를 노려보며 또 다시 다가오는 상대를 쓰려뜨리려 두리번거리는 삶을 살고 싶지 않다.
   강한게 살아남는게 아니라 살아남는게 강한 거라고.

   그렇다면 역시 난 죽었어야 했다.

   하지만 난 구토를 반복하면서도 여기에 멀쩡히 살아있다.
   약한 존재가 되어 이젠 스스로의 삶에 비굴해지기까지 하면서.

   약한 자가 비굴해지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은.
   강해지는 수 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죽거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씨팔.
.#

Kenial.
* kenial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5-01-2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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