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ff for "Averatec3200"

여튼 예전 amd-k5(=amd사의 펜mmx 호환 cpu)를 사용해 보고, Duron 프로세서를 잠시 사용한 이후 그나마 오랫동안 써 본 amd의 프로세서를 장착한 노트북으로서 평가를 내려보자면 ;

* 의외로 안정성이 무척이나 좋다 :

Kenial의 작업이란게 뭐 그렇게 특출난 것이 없긴 하다. 자주 쓰는 프로그램을 꼽아본다고 해 봤자 Visual Studio .net 2003, Sql Server 2000, Cubase sx, Winamp, ms 오피스, 어크로뱃 리더, 네이트온, ie, 아래아 한글, 곰플레이어, 게임 에뮬레이터.. 그 정도이기는 한데, 적어도 Kenial의 기억에 usb 기기 가지고 뻘짓(주로 드라이버 개발때문에)하던 것만 제외하면, Win2003에서 여지껏 블루스크린을 본 기억이 없다.

물론 이건 Win2003에서 amd 프로세서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어서일 수도 있겠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Kenial의 데스크탑(Kenial은 아직도 펜3 1ghz, Northwood 셀 2.0ghz 데스크탑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보다도 안정성이 좋다고 말할 수 있다. 요즘 Kenial은 아예 데스크탑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 발열은 그럭저럭 :

지금까지 사용해왔던 노트북이 Libretto m3, l1, 소니 Vaio u1, srx3e 같은 물건이니.. 도저히 상대가 안되는 발열 상태겠지만, 적어도 srx3e 정도의 발열 상태는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srx3e가 더 뜨거웠던 것 같기도 한데.. 이런 결과가 당연한 것이, 에버라텍 3200은 무식할 정도의 열 배기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미칠듯이 팬이 돌아가고 있는데 뭔들 안 식혀지랴. 그 결과로 미칠듯한 배기소음을 갖게 되긴 했지만, 발열때문에 시스템 안정성을 해치는 것 보다야 나은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 lcd 색감은 좀 들떠 있지만, 가독성은 괜찮은 편 :

저가형이라고는 해도, Averatec 3200에 채용된 액정은 좀 심한 감이 있다. 색상이 왜곡되는거야 그렇다치고, 색 대비 자체가 과장되어버린다고나 할까.. vga out으로 모니터 출력화면을 보면 그렇게 완전히 엉망인 그래픽 칩셋은 아닌 것 같은데, 어째서인지 아직도 알 수가 없다. 근데 이게 좀 웃긴게, 텍스트를 읽어야 할 경우엔 오히려 색 대비 때문에 눈에 조금 편한 느낌이 든다. 정확히 설명하긴 어렵지만, 어쨌든 그렇다. 직접 어크로뱃 리더 열고 아무 매뉴얼이라도 하나 읽어보면 좋을 듯.

* 뭔가 난감한 무선랜

일단 저가형임에도 802.11b/g 듀얼밴드 무선랜이 탑재된 건 무척이나 반가운 일이긴 하다만, 사용하다보면 뭔가 난감하다. 일단 b(11Mbps) 모드에서의 사용에는 별 문제가 없는 듯 하다. 다른 무선랜 지원 노트북을 옆에 놓고 작업을 해도 뭐 그 속도나 이 속도나.. 하는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g(54Mbps) 모드에서는 뭔가.. 수신 특성이 좀 별나다고 해야 할까. 수신 범위도 타 제품에 비해 짧은 듯 하고, 수신 성능도 뭔가 좋다가도 좋지 않고 말이다. '무선랜이야 그냥 달려있기만 해도 되는거지..'라고 생각한다면야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지만, 뭐 그래도 연결이 퍽퍽 끊어지거나 하는 일까지는 없으니 '아니 무선랜이 그렇게 쉣이란 말인가'라고 놀랄 것까지는 없을 듯.

* 더더욱 난감한 배터리 성능

14.8V 4000mAh의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고, Kenial이 지금까지 사용해본 노트북 중 최대의 배터리 용량이기도 하다... 만은, 가장 짧은 배터리 시간을 자랑하기도 한다. 그냥 음악 들으며 프로그램 짰을 뿐인데 두 시간을 못 간다니.. 사실 어댑터를 꽂지 않은채로 사용하는 경우 자체가 별로 없어서 할 말이 없기도 하다. 이거 들고 뛰어댕기면서 사용할 일 없으니 그냥 신경 끄는 편이 좋을지도.

싸구려 미디어를 사용하는 녀석들과 무슨 할 말이 있으랴. 불법복제질하는 건 뭐라 안 하겠는데, 웬간하면 미디어는 좋은 것 좀 써라. 내가 쓰는 미디어들은 다 잘만 읽히는구만 난리여 그냥.. 예전에 사뒀던 싸구려 cd-rw도 읽고 쓰기 잘만 된다.

==== 오전 12:29 2004-11-21 ====

미칠듯한 가격대 성능비.

그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랴.

요모조모 뜯어보면 '역시 싸긴 하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

* 밝기 조정의 애매함

; 대체 왜 밝기를 올리는데 키보드를 연타해야 하는지도, 최대 밝기가 어딘지도 모르겠다

* 키보드의 이상한 배치 및 키감

; ctrl 위치에 백슬래시가 웬말이냐. num/scroll lock이 따로 있으면서 f11 f12가 f1/f2와 공용인건 또 뭔짓이고.. 백스페이스를 일부러 늘려 백슬래시와의 위치를 애매하게 잡은건 또 어떤 놈의 아이디어고... 아앍 젠장.. 다만 fn 키의 위치만큼은 맘에 든다만..

; 농담이 아니라, 키를 좀 경쾌하게 치다 보면 키보드 전체가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게 느껴진다..;;

* 어설픈 마무리

; pcmcia 포트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막아주는 커버가 없는건 그렇다 치더라도, 더미 pcmcia 카드 정도는 넣어줄 수 있는거 아니더냐.. 왜 그냥 뻥 뚫려있는거냐.. 도대체 왜..;

; 키보드 위로 팬 바람이 나오는 건 대체 무슨 경우냐!

; 이것은 단지 플라스틱으로 만든 박스.

; 첨에 켜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 '우에에엥!'하며 돌기 시작하는 팬 소리에 -_-; 오히려 부팅이 끝나면 cpu 제어가 시작되어 팬 돌아가는게 멈추는 것 같은데.. 이런건 좀 셋업 설정에서 어떻게 해 줄 수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cmos 셋업에는 팬 관련 설정이 없다)

; 거기에 odd가 동작하기 시작하면 본체 근처에 기류 -_- 가 형성된다... 장난 아니다 ;

; tg는 어째서 cpu 동작 모드 제어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않는가.. 팬 좀 멈춰줘! ;ㅁ;

; 이건 뭐.. 저가형 쓰면서 감수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긴 하다. 일단 화질이 안 좋은건 그렇다치고.. 화면을 어둡게 해 놓으면 약하게 깜박거리는(이걸 flicking이라고 하던가 뭐라고 하던가..) 느낌이 든다. 디스플레이에 예민한 사람은 좀 쓰기 그럴 듯. 근데 이것도 한참 사용해서 예열 -_- 이 되면 안 그런다.

* 싸구려 스피커

; 싸다... 이 제품은 정말 싸다... 라고 최면을 걸면서 사용하는 수 밖에

* 결정적으로 ieee1394가 없다..................................... ;ㅁ;

하지만 칭찬할 점도 있다 :

* (2004년 11월 21일 기준) 펜4 2ghz 정도의 성능에, 256MB ram, 40gb hdd, 54mbps 무선랜, dvd 컴보 드라이브가 장착된 서브 모델을, 어디가서 115만원에 구입하냔 말이다.

*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볼륨 조절이 아날로그 다이얼이다.

* 역시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본체 뒤쪽에는 포트가 없다. 어느 정도 크기가 큰 모델이라면 양 옆으로 배치하는 것이 정석. 그리고 줄지어 배치된 usb 포트

* 기본적으로 어떤 조작을 하기 위해 키보드에서 손을 뗄 필요가 없게 디자인되어 있다. (무선랜이라든가, 전원이라든가..) 키 배치만 조금 더 신경썼더라면 좋았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