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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
네가 옆에 있어주었으면 했지만
지금에 와서는 내가 정말 원하는게 무엇인지도 확실하지 않다.
집으로 돌아오던 주안행 직통 열차의 좌석 한쪽 끝에서
머리를 노랗게 물들인, 엑스노트를 들고 뭔가에 열중해 있는 사람. (아마도 영화인 듯)
뭐랄까, 득의만만한 표정. 노트북을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의 표정.
뭐랄까, 득의만만한, 노트북을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의 표정.
약간은 우습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노트북이란게 업무용이라는걸 제외하면,
이제 슬슬 '어떻게 되어도 좋아...'의 상태로 접어드는 듯.
누군가에게 의존해야 하는거야.
아마 자기 자신에 대해 확신할 수 있다면 혼자서라도 살아갈 수 있겠지.
hpc 꺼내서 사용해보기.
ㅎㅎㅎ
너무 잔인해... 내가 쓰고 있는 이 센스는 도대체 무슨 센스를 가지고 만들었는지 알수가 없다는... --[whohwa]
... 오전 8:29 0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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