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

'''사람을 변화시키고자 하면 그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

난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나보다.

그랬나보다.

...그렇게 생각하냐 이 ㅅㅂㄻ?

==== 28일 ====

전반적으로 몸이 맛이 가고 있다..

원래 고시원은 이렇게 환경이 척박한거야? ;

==== 27일 ====

누가 내 기네스를 마셨는가?

휴일에 집에 돌아오니

가족 중 누군가 내가 짱박아둔 기네스 드래프트를 홀랑 삼켜버려서 분노 중.

아니 헤네시나 마시지 이건 대체 왜 마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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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4집이다넬4집이다넬4집이다넬4집이다넬4집이다넬4집이다....

(이미 혼수상태)

==== 24일 ====

마트에 가서 기네스 드래프트를 사다가 마시면서 코딩을 하자. 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천호동 이마트에 가니 기네스는 없고 하이네켄에 아사히에 벡스에 버드와이저에..

엄한 물건들만 보이는지라.

고시원 근처에서 머드쉐이크나 사다 먹을까.. 했으나

결국 구입한 것은 헤네시 v.s.o.p.

지금 게맛살 뜯어먹으며 홀짝거리고 있다.

알콜분해가 잘 안되는 신체를 타고났다는 것도 어떤 의미에서는 좋은 것 같다.

그냥저냥 마시는 사람이야 밤새며 한 병 꿀꺽하기 쉽겠지만

난 이거 한 병이면 천국과 지옥을 열 번 정도는 왕복할 수 있다.

집에 한 병 또 있는데.. 그건 언제 다 마시나 ;

==== 23일 ====

귀를 막은 채로 샤워기의 물줄기를 맞고 있으면,

꼭 내 몸 속에 또 다른 내가 존재하고 있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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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꿈을 꾸었다.

넌 날 빤히 바라보고 있었고.

난 당연하다는 듯 내 입술을 네 입술 위에 포갰다.

그때 넌 '왜 이제..'라고 낮게 속삭였다.

대답하고 싶었는데 그 순간 꿈에서 깨어났다.

정말 대답하고 싶었는데.

내가 55사이즈의 여자 원피스를 입는 일 만큼이나 쉬운 일이 아니란 것을 깨닫게 된 후로

나도 단지 당신들처럼 회색의 콘크리트 더미에서 살아가고 있는 단백질 덩어리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