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nial Daily Notes For Germ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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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ialDailyNotes 2002년 9월13일~10월15일 독일여행의 기록

움라우트 표기가 이상하게 되는 관계로... 그냥 ue, oe, ae로 표기하였음. 독일어 모르는 사람은 그냥 넘어가도 됨 -_-;

그때그때의 생각을 그냥 생각나는대로 끄적인 것이므로, 말이 안되는 말도 많고 -_- 해서 다듬을까 하였으나.
그냥 두기로 함. 지금 내가 다시 읽어도 "대체 왜 이렇게 쓴거지? -_-a ;"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많으므로 내용가지고 시비걸지 말았으면 좋겠음.

그리고.. 검은 박스 안에 쓴건 여행중의 기록이 아니라, 여기 와서 추가한 내용임. 그렇게 알면 됨.

이렇게 -_- 표시되어 있는 것을 말함.

크와악!
귀차니즘에 짓눌려 업데이트가 계속되지 않았다죠.

다시 시작합니다.

ToGermany 간략한 일정 및 예산

(AM 9:20) 일단 Goettingen으로 떴다. 외국인 천지라 복잡한 도시는 제발. 사절이다.
그나저나. 자전거 보고 역무원이 뭐라 씨바대긴 했는데, 여기다 두면 안된다는데 어쩌라는거야? 대체... ...라고 쓴지 20분쯤 후 여자 역무원 한명이 돈을 받으러 왔다 -_-; 28.6 유로! (게다가 잔돈 없다고 몇센트 더 받아갔다! 나중에 깨달음;) T.T 덴장. 역에서 바이크 관련 책자 좀 읽어볼걸... 조때따...;

이렇게 간단하게 적어놓긴 했으나.. 실제로는 꽤 오랜 시간을 개겼더랬-_-다. 
허나 막무가내. 법대로 해라 분위기다.. 어헝헝... 내돈 ㅠ_ㅠ

(PM 12:05) ...게다가 회화 책자도 잊어버렸다. 하아... 영어 아는 사람이나 많나지 않으면... 비상사태엔 싸늘한 시체-_-가 될지도 모르겠군. 제길. 될대로 되라지.

Goettingen에서 우연히 먹게된 1.65 유로짜리 치즈케익은 예술이었다! Frankfurt에 비해선. 한적하다. sehr gut. 어딜 가나 여자들이 다 이쁜듯해서 더 좋다. ㅎㅎㅎ..! Ruch Feinbaeckerei라는 곳. 작은 친절함 두가지로 이렇게 기분좋아질 수도 있는 것이었나.

정작 왜 그런지 이유는 안 적어놨군...; 
제과점같은 곳인데, 거기에 쌓여 -_- 있는 수많은 케잌에 대해 꼬치꼬치 물어보는 내게 친절히 대답해주려 애쓴데다가.. 
앉아서 빵을 먹을 수 있는 곳이 따로 있어서, 거기 앉아서 먹으려는데 포크를 가져다주었다. 
물론.. 테이크아웃이냐고 물어보는데 내가 엉뚱한 대답을 한 탓도 있다. ; 
(막무가내로 독일어로 씨바거리는데 어쩌란말야! -_-;;)

음. 종소리가 안들려서 좀 어색. 한 듯 하다. frankfurt에서는 시간마다 계속 종이 울려대서 시계를 안 봐도 될 정도였는데... ...여기도 종은 친다. 성당이 많지 않았던 것 뿐이었다...;
정말 조용하고. 정말 할 일이 없다. 오래간만에 느껴보는 시간. 1초 1초가 한없이 느리게 흘러가는 것 같다. 그렇지만 벌써 이틀째. 뭘 해야 할까. 뭘 생각해야 할까. 여기서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걸까. 사실 관광 명소 따위를 보러 온 건 아니니까... 좋을대로 움직여 보자구. 우후.

9.16 (Mo)

(AM 8:25) 여전히 식사는 고역이다. [...] 어떻게 해야 하나...
울나라에만 교회가 많은 줄 알았더니, 여기도 마찬가지다. 물론 절대적인 수는 그렇게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평소 '성당'에 갖는 이미지, 그대로의 성당이다. 건물도 꽤 큰 편인 듯 하고... Goettingen에서 본 성당만도... 어제 세개를 봤었던가? 뭐 그렇다.
Fussgaengerzone은 기대 이상이었다 +_+ 자전거 타고 들어갔다가 눈총을 받을 지경이었으니...; 여유로운 표정이 가득한 곳. 아. 그리고 오늘 아침에는 다람쥐를 봤었다. 한국에서는 지리산인가? 어디 갔을 때 딱 한번 봤던 다람쥐가, 여기는 그냥 동네 나무 위에서 산책중이던 나를 조용히 갈구고 있었다. ;
원래 무리한 일정 같은건 계획에도 없었지만, Goettingem에서는 더더욱 그럴 마음같은게 생기질 않는다. 조용하고, 여유롭다. 게다가 자전거. 자전거. 자전거. 우체부고, 출근하는 부부고, 학생이고, 뭔가 알수없는 paper의 배달부고 간에, 다들 자전거를 몰고 다니는데다, 자전거가 다닐 수 있는 도로가 따로 있고, 자전거도 차 신호를 똑같이 받고 다닌다. (좌,우회전 수신호도 해야 한다) 그나마 오늘은 차가 조금 돌아다니는군... 어제는 일욜이라 그런지 큰 도로 외에는 자전거나 가끔 다니지 차는 한대도 안 보이더라...;
이 동네 인간들은 향수를 안 쓰는 인간이 없다. 아줌마고 젊은이고 아저씨고 할머니고 간에, 정말 이 동네 한달 있으면 냄새만으로도 누군지 구별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처음에는 향수가 열라 강하다 싶기도 하고, 스킨 냄새로 오해한 적도 있어서(샤워 코롱에서 무슨 스킨냄새가 난단말이냐!) 당혹스러웠지만, 뭐, 나름대로 적응되고 있다. ...근데 원래 안 씻어서 향수를 쓰기 시작했다는 건 사실일지도 모르겠다. 씻는거 싫어하는 넘들, 절라 많다. (독일 사람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독일 사람들이 눈 마주치면 인사한다는거. 구라였다. (물론 먼저 할로! 라고 외치면 받아주기는 한다만) 여기와서 본 사람들... 빤히 쳐다봐서 인사한 사람 여태까지 두명 있었다. 아. 그래도 이틀 동안 두명이면 괜찮은건가? ; 한국에서는 아마 한명도 없을지도 모르니까...; 아, 그러고보니 기침하면 Gesundheit! 라고 말해준다던 것도 구라였다...;
그리고... 여긴 꽤 춥다. 그냥하는 말이 아니라, 프랑크푸르트에서는 그냥 일어났을 때(새벽 여섯시 반쯤?) 밖에 반팔입고 나왔었는데, 여긴 긴팔 면티 입고 나왔는데도 추웠다... 베를린 가면 어케 견딜지 걱정이다. 숲이 도처에 있어서인지 습하기도 무지하게 습하다...
근데 이 추운 날씨에 분수를 틀어놓는건 무슨 생각인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지금 Goettingen 중앙역 광장에서 끄적이고 있는 중...)
어디에나 앉아서 눈을 돌리면 쓰레기통이 보인다. 그냥 길에도 200미터마다는 쓰레기통이 있다. 그래서인지 길바닥에 쓰레기가 없다. 라고 말할 줄 알았나? 그래도 길바닥엔 쓰레기가 있다. (우리나라처럼 '널린' 수준은 아니지만) 거 참... 이리 쓰레기통이 많은데도 몇미터 걸어가는 수고 때문에 길바닥에 스레기를 버리는건가... 아무래도 미친놈들이 많은가보다. 여긴...
괴팅엔에는 동양인이 별로 안 보인다. 비슷하게 생긴 것들이라고는 히스패닉 정도일까. 오히려 흑인이나 인도 쪽(무슨 인종이지?) 사람들, 혹은 그 혼혈. 금발. 빨강머리. 파란 눈. 잿빛 녹색. 녹색. 청녹색... 정신없다 -_-; 대학도시라서 외국 사람이 꽤 있는 것 같긴 한데...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삶의 방법.
주저하며 발걸음을 떼 놓는 사람은 나밖에 없는 것 같다. 한국에서건, 여기에서건. 다들 뭘 하더라도... 당당해 보인다. 당당히 하고 싶은 걸 한다. 라는 느낌이다.
자전거 가지고 여행한다고 뭐라 했던 것들아... 여기 사람들은 사냥개-_- 수준의 개를 데리고도 여행을 한단다...; 장난하냐?
얼마 전까지도 빨간 머리라는게 과연 존재하는걸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로 보고 나니 할말이 없어졌다. 그야말로 불타오르는[...] 붉은 머리 - 저건 염색으로 될게 아니겠지 ; 정말 옛날 서양인들이 '불길하다'라고 말했을만 하다. 게다가... 이 동네 와서 본 붉은머리는 여자뿐이던데... 남자는 없나? -_- 그럼 강백호는 뭐냐!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끄적이고 있었던 듯. ;

어딜가나 온통 나무. 나무. 나무다. 어떤 건물이든 나무에 가리지 않은 채로 사진을 찍을 재간이 없다... 일 정도니. 높은 건물이 많지 않은 탓도 있고 (게다가 여긴 소도시니까)
날씨 한번... 지랄이다. 새벽에 깨면 겨울이고 아침에 산책하면 가을이고 낮에 해 뜨면 초여름이다...; 뭐 이러냐... 그러다가도 갑자기 구름 끼면 춥고, 비 몇방울 내리고, 다시 말짱하게 해 뜨고...; 멋지다멋져 ;
Friedhof - 묘지에서 우리네의 죽음과 독일인들의 죽음과는, 어떤 생각의 차이가 있을까.. 생각하고, 사진 두방을 찍고 나오려는 찰나. 햇빛이 비쳐들었다. 흐린 하늘에서 갑자기 비쳐드는 햇살은. 이들에겐 일상인가.
점심으로 먹은 Wuerst mit Broetchen - 그냥 빵에 소세지 끼워놓은 것 ; - 이 별로였던 모양. 속이 난리다. 난리. 별 수 없이... 내일도 아침을 든든히 먹고 움직이는 수 밖에... 덴장. 베를린. 베를린이라.. 내일이면 베를린이다!
마치 조울증 환자같다... 아침이면 이래저래 희망에 차 있다가, 해 질때가 되면 어떻게든 집에 돌아갈 생각만을 반복하고 있다. ...내일이여 오라. 그나저나 시간은 잘 간다만...

9.17 (Di)

9.17 8:48 Goettingen 출발 (10:28 Hannover 경유)

(AM 8:37) 흐림. Adieu, Goettingen. 조용한 마을이여.
하노버로 향하는 도중. 비가 오고 있다. 조때따 -_- ... 베를린에서 비맞으며 숙소 찾으러 다녀야 하나... 곤란하군
제멋대로의 아름다움. 독일. 인가.
하노버 역에서의 사람들은... 졸라 많다 ; Expo에 대한 안내문이 곳곳에 보이기는 하는데... 엑스포 때문에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건가? 10시가 넘었으니 출근 시간은 한참 지난 듯... 한데.

(AM 11:10) 다시 해 뜸. 지랄같은 날씨.
난 뭘 찾아서 여기까지 온걸까? 뭘 향해서 여기까지 온걸까? 무엇 때문에 여기에 있는걸까?
이미 에어가 다 터져버린 운동화. 이미 지쳐버린 여행. 이미 지쳐버린 마음.
...그렇지만.

...

와우... 노린내라는게 이런것이군... 장난 아니다...; 여기도 열차에서 콜라나 기타 등등 파는 사람들은 있군... 신기신기. 역 하나 지날 때마다 변하는 날씨는 여전히 적응이 안 된다.

...

베를린의 Film Museum을 헤매던 도중에 적은 글인 듯..

Films tell stories - time and again new ones, there and again the screen.
불과 한세기 전과의 차이란 것이 이렇게나 큰 것인가. 영화의 시작으로부터 혹은 그 다른 것이라도, 문화의 발전은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이미지라는 것은, 어디에선가의 모방이다.
Metropolis. 이것이 20세기 초의 사람들이 상상했던 미래였나.
"J'ai duex amours toi et puis... toi"

(PM 11:00) 저쉐이들... 수학여행 온 놈들인가? 좌우지간 졸라게 떠들고 자빠졌다-_-; 기운이 넘치는건 어디가나 애들이구나... 크으- 이래저래 돌아다니면서 본 건 많은 듯 한데, 어리버리한 하루다. dem Deutsch volke. 나 박살난 성당. Film Museum(sehr gut!) 정도가 그래도 건진건가. 아, 그리고 Curry Wurst의 비밀도...;
힘든 하루였다. 어여 쉬고 또 내일을 준비해보자구. 거거거.

9.19 15:40 Berlin 출발 (19:00 Osnabrueck 경유)

9.21 8:43 Muenster 출발

9.23 9:40 Koeln 출발 (bicycle)

9.24 9:00 Bonn 출발

9.25 9:11 Mannheim 출발

9.28 8:07 Bayreuth 출발

10.1 8:06 Rothenburg 출발 (Steinach,Wuerzburg,Aschaffenburg,Darmstadt,Ma-Friedrich 경유)

10.3 8:00 Heidelberg 출발 (bicycle)

10.4 10:35 Frankfurt 출발 (경유 생략..-_-;)

10.7 9:45 Fuessen 출발 (bicycle)

10.9 21:44 Lindau 출발
10.10 0:37 Muenchen 도착

10.13 21:21(+2) Muenchen 공항 이륙
10.14 12:20(+7) 태국 Bangkok 착륙

10.15 6:50(+9) 인천신공항 착륙

여행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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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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