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 ON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24bit/48khz 2 in/2 out 채널이 채용된 레코딩 카드.
1x1 in/1x1 out 미디 인터페이스.
25 key (=2옥타브) 건반, 8개 노브/엔코더, mod, pitch 휠 등이 채용된 마스터 키보드.
마이크/기타 프리앰프, 헤드폰 출력, sustain pedal 단자 등을 내장한,

usb 장치이다.

...

매장에서 구입했을 때, 점원이 들고 온 패키지를 처음으로 봤을 때의 느낌은
'아니 이건 웬 아동용 디지털 키보드여...'가 솔직한 심정.
Remote25같은 마스터 콘솔 분위기는 나지 않더라도,
최소한 애들 장난감 분위기 정도는 벗어나주는게 예의 아닌가 싶다.
(솔직히 용산에서 그 패키지 사들고 집에 가는게 부담스러울 지경이었다)

저가형 머신의 고충은 알지만.. 그래도 Maya44mkII도 패키지는 꽤 봐줄만 했는데..

포장을 뜯고보니... 이번에는 뭔가 허하다는 느낌.
본체, usb케이블, 시디두장, 영문(!)의 얇은 매뉴얼 하나.

군더더기 없어서 좋긴 한데... -_-)a
뭐 딱히 이런 구성이 나쁠 건 없지만,
하다못해 초보자용 퀵 가이드 정도라도 제공했으면 좀 더 모양이 나지 않았을까.

기기 자체의 마감도 싸구려틱한 느낌보다는, 뭔가 정리가 덜 되었다는 느낌이다.
게다가 Kenial이 구입한 물건에는 사소하지만 성형 불량인 부분까지 있다 -_-!

일단 TC1100에 usb 케이블을 연결하고 NeON 본체의 전원을 켜 보았다.
매끄럽게 잘 인식된다. 드라이버도 필요 없고, 간단히 usb 사운드카드/미디 장치로 인식된다.
(한글 Win2003 Server 환경임)

이고시스에서 제공하는 드라이버를 설치하고 다시 설치해 보았으나,
기본적으로 잡히는 드라이버 자체에는 차이가 없는 듯 하다. 간단한 콘솔 제어 패널이 태스크바에 추가되는 정도?

그 이외에 Tracktion(Mackie사의 오디오/미디 시퀸서)이나 기타 vsti가 몇 개 제공된다.

이것저것 살펴보면서 먼저 눈에 띈 점들은 :
이고시스의 여타 제품에서 제공되는 DirectWire? 기능이 빠져 있다.
이게 의외로 참 아기자기하게 재미있는 기능이었는데.. 약간 아쉽다.
채널이 두 개 밖에 없으니 아예 삭제한건가?
그리고 Line in/Mic in/Hi-Z in 단자를 동시에 쓸 수 없다는 점도 조금 아쉽다.
차라리 각각의 채널을 선택하지 않고 믹싱되는 형태로 쓸 수 있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물론 이 경우 노이즈가 늘어나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phantom power가 없는 부분도 약간은 아쉽다.
Kenial이 사용하던 Maya44mkII에는 이 기능이 있어서, NeON에도 어련히 이 기능이 있을 줄로 생각했으나..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usb로 전원 공급을 받는데 그런 기능이 있을리가 없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다.
워낙에 sm58로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를 잡는게 애매해서 콘덴서 마이크를 하나 구입해볼까..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그냥 계속 다이내믹 마이크를 쓰면서 거리 잡느라 삽질해야 할 것 같다.

물론 전원 공급기를 따로 살 수는 있으나(한 3만원이면 된단다)
이제 난 장비는 이걸로 끝냈으면 좋겠다.

노트북에 레코딩,미디인터페이스,마스터키보드 복합기, 마이크, 기타...
이미 버겁다..;
(뭐 이펙터 주렁주렁 싸짊어지고 다니는 사람들이 부러울 뿐)

키 터치는 가벼운 편.
그냥 뭐 싸구려 키보드 느낌이다.
풀 사이즈의 키가 제공된다는게 감사할 지경...
성형 불량인 부분도 있고 해서, 키감까지 균일하지 않으면 이걸 어찌하나.. 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키 자체의 터치는 가벼워도 균일한 느낌이다.

나머지는.. 일단 좀 더 써보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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