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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슴을 긁어라.
내겐 좀 더 많은 고통이 필요하다.

난 어떻게든 살아나갈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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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주스가 먹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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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디에도 날 위한 것은 없다고 느껴질 때에는.
나 스스로 나의 것을 찾아 떠냐야만 한다고 느껴질 때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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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간의, 착각으로 말미암은 감정이라고 해도
잠시나마 날 위로해줄 사람이 있으면. 행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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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숭이 팝콘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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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어이없게 깨지다.
돌아오던 길. 1호선 전철이 고장나서 몇십분동안 서 있다가, 사람들과 낑겨서 간신히 돌아옴.
엘쥐텔레콤. 소리소문 없이 4월1일에 내가 쓰려고 기다리던 요금제를 날려버리다.

거참.. 짜증나네.

그랬었지.

먼지가 쌓인채로.. 살아나가다보면 언젠가는 다시 들춰볼 날이 있겠지만.

아마 그때쯤엔 난 밀린 영화를 보면서 네 생각에 눈물지어야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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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같은거. 하지 않아도 돼.
지금의 나, 아마 내 자신을 시험해 보는거라고 생각하니까.
아무리 우울의 바다를 헤매이고 있더라도.
마음의 칼로 수없이 자기 자신을 난도질하고 있더라도.

나. 그렇게까지 약하지는 않아.
내 앞을 달려가는 전철에 아무 생각 없이 내 몸을 던져넣을 정도로 날 가볍게 여기지도 않고.

날 좋아하고 있어?

그럼.. 그냥 지켜봐줘.
가끔 내키면 머리나 쓰다듬게 빌려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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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자아붕괴의 순간이 올 때.
기억 속에서 널 끄집어 낼 수 있을까.

행복해져야 한다.
내게 남은 답이라고는.. 그것밖에 없어.

미안해요.. 정말..

어떻게 해야 내 마음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해야 모든 기억을 지운채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해야 오늘 하루 내 자신을 저주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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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내 이야기를 누구에겐가 밑도끝도 없이 쏟아놓고 싶을 때가 있다.
그 사람이 내 이야기를 감당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생각하지 않은 채 말이다.

그냥 떠들고 싶었을 뿐.

지금의 나는 그것 외엔 할 수 있는 일이.. 어쩌면 없을지도 모르니까.

꿈을 이룰 방법따윈 없고.
그렇다면 누군가의 기억에 남기는 것이 가장 오래도록 남게 될 일일까?
그런 이유는 아닐텐데..

쓰다듬..

미안.. 지루할 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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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사색의 공간에서는..
이젠 떠오르지 않는 감정들의 바다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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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으로 몇끼를 때우다.
탱탱하게 얼굴이 부어간다..

=_=...

연구실에서 보내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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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싶어.
한 1년쯤 계속.

그럼 뭔가가 바뀌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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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팍.. 집에다가 헤드폰을 놓고왔다.

평소에도 가요같은건 안좋아하지만, 사무실에 틀어놓은 노래가 이렇게 짜증날줄은.. 정말 생각도 못했다.
씨팍씨팍씨팍씨팍조또조또조또조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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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머리 속에서 실같은게 끊어진다는 느낌.
그리고 난 자전거와 함께 바닥을 뒹굴고 있었다.

'아파...'

순간, 고통은 생생해지고.
유리조각은 느껴지지 않았다.

울진 않았다.
그렇지만 울고 싶었다.

그렇게 오래도록..
아무도 없는 아침의 출근길에 난 멍하니 앉아 있었다.

어쩌란 말이냐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