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에 우산을 들고 오니 회사에선 땅이 다 말라있질 않나.
오늘 나 열 좀 받아도 되는거 맞지? 그렇지?
일은 하나도 못했는데 벌써 열한시 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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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같은 날은 이병우 아자씨 앨범이 좋고나.. ('흡수' 앨범 듣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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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조차도 맛이 없는 하루...
새로워지고 싶어.
언제나 바뀌고 싶다고 말했지만.
똑같이 우울한 일상이라고 해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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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으.. 지피지기만 가면 짜증이 돋는 이유는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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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접작업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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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적거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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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green, to blue.
우리에게 주어진 중력의 무게처럼 눌린채로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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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
널 집에 데려다주고 돌아오던 길에는
내가 원했던건 잠시간의 접촉. 같은 것이었을까.
궤도를 돌던 행성이 잠시 다른 행성과 조우하는.. 그런 것?
모르겠다. 난.
귀에 걸린 모든 음악이 한 템포 늦춰진 것처럼 들리는 하루하루..
내 생각이 가속하고 있는것일까?
무엇을 생각하는걸까..
어째서 그렇게 쉽게 흘려보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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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조까치 재수엄는 5월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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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이 시간에 역에서 개기는 것도 참 오래간만이군 그래.. 역 지하도에 쭈그려 앉아서 이렇게 글이나 끄적거리고 있다니 참..
스트레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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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에서 가늘게 세로 회색 줄무늬가 들어간,
다시금 두통이 엄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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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난 가슴을 메워간다.
그때에도 난 내 자신을 내 자신으로 인정할 수 있을까?
감정을 주는 쪽과 받는 쪽은 애초에 정해진걸까?
30일
아무래도 오늘 뭔가 날인가보다 -_-
지각을 하질 않나.
컨디션은 꽝에.
일은 밀려 있고.
그 와중에서도 당번이라고 설겆이해야하고.
불려가서 알고리즘 토론하고.
관리부에선 태클 들어오고. (근무태도불량사원™으로 선정됨 -_-)
싫다.. 29일
苟日新 日日新 又日新.
그리고 네가.. 날 그렇게 해줄 수 있을거라고 믿어볼거야.
위로받는게 고작이었던 건 이제 더 이상 싫어.
어쨌든.. 새로워지길 바래. 계속. 28일
작업용 골방에 짐을 우겨넣고 있는 중.
폐인생활의 시작일려나.
당분간 아예 가지 않는것이 나을려나.. -_-;
일하기싫다일하기싫다일하기싫어.. 26일
자기자신을 압박하는건. 뭐하는 짓이지?
희망고문 하지도 말고 당하지도 말자.
좋으면 좋다고 그냥 얘기하자.
얼마나 더 븅신이 되고나서 정신차릴거냐.. 21일
완전방수되는 시디 플레이어가 갖고 싶다.
소나기 내리는 어느 건물 옥상에 누워서 음악을 듣고 싶어.. 20일
요즘 닉을 자꾸 바꾼다.
일 안하고 빈둥대며 개기는 시간이 많다는 증거.. 쿨럭 ; 19일
portishead.. 졸려죽기 전에 그만 들어야게따 ;
정신이 혼미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네.. 젠장 =_= ;; 16일
속이 고장났어..
누가 내 속을 싹 갈아줄 수 없을까? 11일
블루스에 젖어들다.
아아.. 어쩌자고 블루스 라이브 클럽을 찾아낸 것이냐.. 9일
인간에게 주어진 길은 고작 있는 힘을 다해 삶의 무게에 저항하는 일 뿐. 7일
새벽 네시가 될 때까지 떠들고, 술을 마시고.
그렇게 눈빛은 어두운채로 웃음을 짓고 즐거운 듯한 표정을 지었다.
여전히 채워질 수 없는 가슴의 구멍난 자리만 자꾸 들여다보았다.
방종이라는 것 조차도 내겐 쉬운 일이 아닌걸. 6일
왜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없이 지나가는 하루들..
쉽게 잊어가고..
쉽게 바꾸어가고.. 5일
한껏 늘어졌던 하루는 지나고.
그렇지만 우울이라는 감정은 긴 커튼처럼 내 마음의 창에 드리워 그림자를 남긴다.
역시 신은 나를 미워한다. 2일
별로 무리했다는 생각은 안 드는데..
다시금 위경련 증상 보이는 중.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내 앞에 서 있던 그 사내의 등에서는 벌레가 기어 내려가고 있었다.
어두운 색 정장의 깔끔함과, 금방이라도 가루같은걸 떨어뜨릴듯한 느낌의 회색빛 날벌레와의 부조화.
그렇게 메워진 가슴을 언젠가 다시 살펴보게 된다면. 1일
역시나 우울한 한 달의 시작.
KenialDailyNo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