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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말 애플스토어에서 구매.
2005년 가을 수많은 애플빠의 가슴에 불을 지른 바로 그 모델.
케냘이 쓰고 있는 물건은 저기 마구 기스난 검은 나노.
내가 무슨 갑부라고 나노를 두 개씩이나 사..
오후 7:22 2005-11-13
한 달간의 사용을 거친 후 드는 생각들을 마구잡이로 적어보자면 :
- 물건에 상처나면 마음에 상처받는 사람들은 절대 사용하지 말자.
- mp3 플레이어 + usb 메모리 용도로 더욱 강력하도다. 전송 속도 발군. 참고로 iTunes가 깔려있지 않아도 외장하드로는 인식된다.
- 사진을 보여주는 기능이 있기는 한데.. 업무용이라면 모를까 이걸로 사진감상을 하고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싶다. 액정 자체는 꽤 괜찮은 편이다.
- 기본 내장 한글 폰트가 맘에 안든다. (케냘은 언어를 영어로 설정해서 쓰고 있다)
- 이어폰을 사용하면 웬지 소리가 빈다. 고음역대로 소리가 죄다 쏠려버리는 듯한 느낌이 든달까나.. 헤드폰을 사용하는게 좋겠다고는 생각하지만, 막상 나노에 헤드폰 플러그를 꽂으니 마치 리모콘처럼 보이는 건 어떻게 해결해야할까.
- 음질은 솔직히 별로 기대하지 않았지만, 기존의 iPod에 비해서는 맘에 드는 소리. flat한 소리 그 자체인 건 별로 변함이 없지만, 화이트노이즈도 없어졌고(예전 iPod의 화이트노이즈는 정말..) 출력도 충분하다. 물론 임피던스 높은 헤드폰을 붙이기는 좀 민망하지만.. 일반적인 아웃도어 헤드폰 정도는 소화가능한 수준.
- 배터리도 약간은 민망. 백라이트 끄고 7시간 정도는 버텨주지만.. iPod은 작업환경에 컴퓨터가 언제나 준비되어 있는 화이트컬러 노동자를 위해 만들어진 물건인가.
- 웬지 나노를 사용한 이후로, 벽에 220v 콘센트 대신 usb 포트가 붙어있으면 어떨까하는 상상을 종종 하게 된다.
- 손에 잡히는 느낌 자체는 뭐라 말할 수 없다. 너무나 적절하다.
- 검정색 디자인이 어떻느냐고? 난 솔직히 나노 발표하면서 검정색 컬러가 없었으면 이거 살 생각도 안했을거다.. 지금도 $249면 외장하드 사고도 돈이 얼마가 남는겨.. 라는 생각이 계속 들지만, 후회는 없다 ' ')
- iTunes를 써야만 하나요 잡스 횽아... ;ㅁ;
- 주위에 나노를 산 사람들은 웬지 불량이 많아 아우성. 짱개산 물건이다보니 뽑기는 어쩔 수 없는 숙명인가보다. 물론 내가 산 물건은 말짱하다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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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2005-11-13 19: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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